종로구 창경궁로27길에 있는 도천 라일락집은 서양화가 고 도상봉 선생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이다. 안마당을 품고 도 선생의 아뜰리에가 배치된 공간은 함께 사는 동네에 대한 장소, 시각, 공간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서울시는 25일 2015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정재헌 경희대 교수와 유림피엔씨가 설계·작업한 도천 라일락집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인정신을 가지고 이 집을 시공한 태인건설은 올해 건축명장에 선정됐다.
↑ 대상 도천라일락집1 (사진제공=서울시) |
아울러 올해 2회째인 ‘올해의 건축가상’은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68)가 영광을 안았다. 건축가 김인철 대표는 ‘어반하이브’와 ‘질모서리’, ‘행당동 주민센터’, ‘김옥길 기념관’ 등으로 서울시 건축상을 여러차례 수상했고, 서울시 공공건축가로서 서울시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 건축아카데미 운영 등 건축에 관한 시민의 소양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내년 ‘서울건축문화제’에서 특별 전시를 갖는다.
시민들이 뽑은 시민공감특별상에는 논현마트로시카, 5평주택, 인터러뱅이 선정됐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장려한다. 최근 3년 이내 사용 승인 받은 서울시 소재 건축물이 대상이다.
올해 심사는 승효상(서울시 총괄건축가), 박항섭(가천대학교 교수),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스페인 건축가), 한종률(한국건축가협회장), 김영섭(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소진(아뜰리에 리옹 대표), 홍 존(서울대학교 교수) 등 총 7
‘2015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은 ‘2015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 8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8일~11월 8일 구 국세청 남대문 별관 터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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