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하반기와 내년 핵심 역량 키워드를 핀테크로 정했다. 플라스틱 실물 카드가 없어지는 환경을 두고 신용카드사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삼성카드가 삼성페이 열풍 덕분에 '애프터 플라스틱 시대'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카드 모습을 보면서 하나카드는 내심 아쉬워하고 있다.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 모비원(mobi 1)을 지난 5월 출시했지만 삼성페이와 같은 열풍을 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25일 여신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급변하는 카드 업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반기와 내년의 미래 성장동력을 모바일 분야에서 핀테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카드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영업부서를 20개에서 23개로 늘렸다. 지역 영업점도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반면 지원
특히 모바일 사업을 주관해 온 모바일 마케팅팀과 모바일 Biz팀을 각각 '핀테크 사업팀'과 '플랫폼 사업팀'으로 변경해 핀테크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하나카드의 야심을 드러냈다. 핀테크 지원과 IT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IT개발팀도 신설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