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의 임대료 인상에 못 이겨 기존의 소규모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을 통임대한 각종 플래그숍들이 들어서면서 상업성이 짙어진 거리에 다시 '개성'을 입히고자 주민들이 힘을 합쳐 눈길을 끈다. 작은 거리 조성 프로젝트이지만 건물주들의 협조도 더해졌다.
25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와 신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압구정로12길 34 스와로브스키 매장 등 벽면 6곳에 '트릭아트' 거리(사진)를 조성 중이다.
트릭아트는 벽면이나 길에 지역 특성에 맞는 3차원 입체그림을 그려 볼거리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미는 예술을 말한다. 스와
로브스키 매장을 끼고 돈 골목 벽면에는 '한류스타 지창욱'을 모델로 한 트릭아트가 마련돼 연예인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뚝 떨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상인 외에 건물주들의 협조도 함께 이뤄졌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