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에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가운데 구원투수로 나선 연기금이 꿋꿋이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보이며 총 1조2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73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코스피가 연간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잃은 국내 증시에서의 유일한 수급 주체는 기관"이라며 "기관 중에서도 연속성 있는 증시의 수급 주체인 연기금의 매수세가 쏠리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저평가 대형 수출주와 전통적인 고배당주 등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삼성전자(3520억원)를 매수 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현대차(1146억원), LG화학(923억원), SK텔레콤(619억원), 한미사이언스(616억원), 현대모비스(517억원), 삼성SDI(483억원), 현대글로비스(448억원), 삼성전기(430억원) 등을 사들였다.
향후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기대도 많다.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한 데다가 과거 연기금의 수급 경향 역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매수세가 집중돼왔기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90%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4분기 추가 매수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