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가 밀려오면서 우리 한우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한우를 명품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역으로 대중화를 선택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마을이 있어 화제입니다.
차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인구 8백명의 강원도 한 마을이 최근 연일 들썩이고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니 토종 한우를 판다고 내건 가게만 14곳이나 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획기적인 가격.
한우 300g에 8천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사육에서부터 도축, 판매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유통단계의 거품을 확 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계경 / NH그룹 회장
- "한우 유통이 6~7단계 거치면서 마진이 400~500% 붙습니다. 저희는 유통단계를 없애고 마진 15%만으로 싼 가격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평소 비싼 가격에 한우를 맘껏 먹지 못했던 소비자도 저렴한 가격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미연 / 서울 서초동
- "놀러오는 겸해서 좋은거 같아요. 가격이 저렴해요, 수입산 가격 밖에 안되잖아요. 맛도 (수입산과) 틀리고.."
특히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이면 하루 2천명이 찾아 침체를 보이던 지역 경제도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숙희 / 한우 식당 운영자
- "예전에는 양조장 했었는데 너무 어려웠죠,
뜻밖의 성공에 지자체도 박물관 등 주변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
- "한우의 대중화를 선택한 한 마을의 변신이 지역경제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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