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하락했던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 반등에 투자심리를 회복,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포인트(1.03%) 오른 1962.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7.39포인트(1.41%) 내린 1915.46에 개장했지만 일본, 중국 증시가 나란히 반등하면서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니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2.70% 상승한 1만7388.15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해 5% 가량 내려앉은 지수에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강세에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5% 오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전날 2% 이상 내려앉았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소비심리지수가 최근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의 10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정책에 관한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쏟아진 가운데 관계자들의 발언이 다소 엇갈려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매파로 분류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고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연준의 긴축 신중론을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세계 경제 여건과 달러화 강세가 영구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거나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전망을 벗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연준이 이르면 10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도 9월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3분기 경제성적표, 기업 실적 등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보험(2.52%), 화학(2.23%), 은행(1.62%), 운송장비(1.54%), 제조업(1.10%), 운수창고(1.04%)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 증권,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은 1~2%대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8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00억원, 37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0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LG화학(6.93%), KT&G(5.96%), 아모레퍼시픽(5.05%), 삼성에스디에스(4.16%), 기아차(4.08%), 현대모비스(4.04%), LG생활건강(3.52%) 등 IT, 소비주, 자동차주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2.33%), 삼성물산(-0.34%), 한국전력(-0.1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351개 종목이 올랐고 459개 종목은 내렸다.
동양네트웍스는 경영권 다툼 가능성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KJ프리텍이 동양네트웍스의 2대주주인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342만6335주(지분 10%)를 추가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네트웍스의 현재 최대주주는 SGA로 지분은 24.87%를 갖고 있다. KJ프리텍은 동양네트웍스의 지분 15.2%를 보유 중이다.
POSCO는 이날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POSCO는 지난 24일 17만3000원, 25일 16만9000원에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신저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22포인트(0.62%) 내린 678.48에 마감했다. 지수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억원, 42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21개 종목이 올랐고 614개 종목은 하락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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