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매일경제신문이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최근 3개월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설정액 1000억원 이상) 28곳을 대상으로 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그나마 가장 손실이 적은 운용사는 JP모간자산운용으로 -1.0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6월 말 2074.20에서 9월 말 1962.81로 5.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대비 4%포인트 이상 선방한 셈이다. 이 운용사의 국내 주식형 대표 펀드인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간에 이어 신영자산운용(-2.84%) 칸서스자산운용(-4.20%) 베어링자산운용(-4.3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66%) 등이 수익률 방어에 성과를 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배당주나 가치주,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라는 점이다.
3분기 투자자 자금은 '메리츠코리아' 펀드로 집중됐다. 이 펀드에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자금 8917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누적 설정액 증가 규모는 1조309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최근 조정 폭이 컸던 중소형주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수익률 -4.65%로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4.76%로 여전히 매우 높다. 메리츠운용이 지난 6월 출시한 중소형주 펀드 '메리츠코리아스몰캡'에도 3분기에 자금 1366억원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9월로 예상됐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되면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연장된 만큼 배당주나 가치주,
차지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또다시 불확실해졌으며 중국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아 높은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