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새로운 수수료 체계인 서비스선택제를 당분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증권 고객은 지점 영업직원과 상담을 통해 주식매매 수수료를 기존처럼 적용받을 수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점 지점장 들에게 주식 매매 수수료를 고객과 상의를 통해 기존에 받던 수수료 체계인 정률제로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5일부터 서비스선택제를 도입하며 직원과의 상담없이 고객이 직접 주식거래에 나설 경우 수수료를 거래금액에 비례해서 받는 정률제에서 거래건당 받는 정액제로 변경한 바 있다. 이같은 서비스선택제 도입으로 소액 주문을 내는 고객은 과다한 수수료를 내게 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주진형 한화증권 사장은 이런 결정과 관련,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고객은 190여회에 걸쳐 거래를 했는데 체결액이 겨우 230만원인데 수수료는 130만원 나왔다”며 “과거에는 (수수료가) 4300원이었다. 오늘은 봐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주 사장이 지적한 사례는 극단적인 것이긴 하지만 서비스선택제 도입에 따른 혼선이 일선에서 극심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따른 고객 불만을 누
이에 따라 당분간 주 사장과 임직원간 갈등도 수면 아래로 내려앉을지 주목된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주사장과 전 임직원이 사내 갈등을 일으키는 것보다 고객 보호가 우선이라는데 뜻을 같이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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