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 17조616억원 기록…전년比 15.3%↓

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17조 6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5.9%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 1분기 24조1039억원을 발행한 이후 연속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간 ELS 발행실적은 3조608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0조2978억원의 월간 발행 최고 금액을 기록한 이후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시장의 경기불확실성에 따라 손실가능성이 확대돼 ELS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ELS 투자 과열 양상과 특정 기초자산 쏠림 현상에 대응한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도 ELS 발행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LS 발행 형태별로 살펴보면 공모발행이 9조933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8.2%를 기록했고 사모발행은 7조1286억원으로 41.8%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공모와 사모 발행 감소폭은 전체 ELS 발행 감소폭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공·사모 발행비율도 약 6대 4로 2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 보장 포함)이 15조188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9.0%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2.9%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은 1조8733억원으로 4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금보장의 발행급감 이유는 기초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해 일반 투자자들이 재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지수형 ELS 발행 규모가 전체 발행금액의 95.8%인 16조3366억원, 국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0.6%인 1001억원, 기타 발행회사 자체지수 활용 및 주식과 지수를 혼합한 ELS가 3.6%인 624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KDB대우증권이 2조3067억원을 발행해(전체 발행금액의 13.5%)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2조2491억원), 미래에셋증권(1조830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7464억원), 삼성증권(1조3919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