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효성 롯데케미칼 에스원 등 49개 상장사는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3분기 영업이익 748억원을 기록했던 효성은 올해 3분기 2294억원을 올릴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3년 사이에 영업이익이 207%나 늘어난 것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 환경은 효성에 가장 유리한 국면이었다"며 "원화값은 떨어지고 유가 하락으로 원료인 프로판 등 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내림세를 보였던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도 올해 급등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422억원을 기록해 부진했던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772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65% 증가한 수치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화학설비 증설 물량과 시장 재고가 적어 원료가격 하락 대비 제품가격 하락폭이 작았던 영향이 컸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 페트병 주원료가 되는 폴리에틸렌(PE)이다.
PE의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 차이)는 3분기에도 759달러를 유지해 전 분기(832달러)와 유사했다.
에스원은 2012년 이후 영업이익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2012년(279억원)보다 78% 늘어날 전망이다. 주력 사업인 보안 서비스와 건물관리 서비스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원의 보안 서비스와 건물관리 매출은 각각 11.4%, 9.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호조와 인건비 감소로 3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에스원은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일회성 비용 85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명실상부한 국내 증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1788억원)과 LG생활건강(1731억원)은 3분기에 나란히 1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21% 늘어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에서 5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발표 즈음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는 종목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볼 만하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동안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예상치를 평균해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적발표일 직전에 3분기 실적을 좋게 볼 만한 요소가 추가로 발견되면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이를 반영한 보고서를 내놓지 않는 이상 실제 실적과 컨센서스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컨센서스가 크게 상향 조정된 종목으로는 한진중공업이 첫 번째로 꼽힌다. 지난달 7일 애널리스트들은 한진중공업이 3분기에 영업이익 9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150억원으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한진중공업 역시 환율 영향이 크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는 상황인데 한진중공업은 상장 조선사 중 유일하게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문제가 된 영도조선소나 건설 부문은 당분간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