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만 거듭되던 포스코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주가는 전날보다 5.25% 상승한 18만500원으로 마감했다. 3일 연속 상승세다. 연초 27만원대에 달하던 주가에 비하면 35% 빠졌지만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서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하락할 재료가 적다는 분석이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 됐다고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를 덮친 악재 중에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3분기 실적을 들 수 있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7310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세전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3390억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5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 3000억원의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 2000억원을 상회하는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등에 기인한 것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전손실이 발표된 이후에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환율과 매도 가능증권 손상차손은 외부에서 추정이 가능한 변수이고, 소송 합의금 지급은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일철주금에 지급한 합의금은 매년 반복적으로 투입되는 소송 관련 비용을 감안했을 때 포스코의 전략적인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가 진행되는 것도 주가에는 영향이 적을 전망이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전임 경영진에 대한 조사가 주가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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