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그룹 계열사 8곳 가운데 5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하락률이 컸던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1만3500원(4.86%) 하락한 26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 동안 국제유가 상승으로 4.1% 올랐던 주가는 이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롯데푸드 주가는 4.27% 떨어졌고 롯데손해보험(-2.81%) 롯데칠성(-2.19%) 롯데하이마트(-0.78%) 등도 줄줄이 내려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2억원)보다 165%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3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501억원과 4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 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롯데그룹 오너 2세 간 싸움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과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등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형제 간 소송전은 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