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부 예산으로 성곡미술관 작품 구매"

검찰이 압수한 신정아 씨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 재임시절, 신정아씨가 근무하던 미술관의 작품을 고가에 구매하려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실제 정부 예산으로 미술 작품을 샀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정아씨 이메일을 분석한 검찰은 변양균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 재임시절, 신씨가 큐레이터로 근무하던 성곡 미술관의 작품을 고가에 구매하려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변 전 실장이 장관으로 재직중이던 2005년 6월, 당시 변 전 장관의 비서관이 신씨에게 작품을 구매하겠다며 직접 작품의 가격까지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기획예산처가 성곡 미술관의 작품을 구매하려 했던 배경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변 전 장관의 비서관이 성곡미술관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신씨와 접촉했으며, 신씨와 작품 가격에 대한 의견까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당시는 이렇다 할 후원 실적이 없던 성곡미술관에 기업체들의 후원이 집중됐던 시기였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변 전실장과 신씨가 주고받은 이메일 복구작업중, 새롭게 밝혀진 것입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당시 기획예산처가 변 전 장관의 지시로, 신씨가 재직중이던 미술관의 작품을 실제 고가에 구매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