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7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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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TCC벤드코리아의 매각이 유찰됐다. 최근 마감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가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TCC벤드코리아 매각을 유찰하기로 결론지었다. 지난달 8일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 후보자를 모집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법원과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TCC벤드코리아는 코스피 상장사인 TCC동양의 자회사로 2012년 다국적 기업 카나도일로부터 인수해 8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TCC벤드코리아는 실적 악화로 지난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TCC벤드코리아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는 TCC동양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TCC벤드코리아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33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TCC동양이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전방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13년 TCC동양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77억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TCC벤드코리아의 전신인 벤칸코리아는 이탈리아 카나도일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2009년 설립했다. 경남 사천 외국인 투자지역에 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추진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닥치면서 3분의 1만 투자가 집행된 채 TCC동양으로 넘어갔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