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12일 공작기계 사업부문 분할과 지분 매각 결정 등의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할·지분 매각이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우선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일 대비 300원(4.37%) 오른 7160원을 기록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작기계 사업부분을 물적분할 후 지분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두산인프러코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차입금 비중을 축소해 장기적인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지분매각으로 3000억~4000억원 내외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과 고정비 절감 등으로 2000억원 내외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4분기 영업이익도 3.0% 늘어난 1115억원으로, 이익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구조조정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업황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작기계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신설회사 지분 일부를 연내 매각하는 데 따른 긍정적 영향보다는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과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본 것이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완료시 연결기준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 부담은 줄어드나, 지배주주 순이익도 감소해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구조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굴삭기 판매가 증가하는 신호가 포착되거나, 엔진사업부 등에서 의미 있는 신규 수주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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