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닷새 연속 상승해 장 중 2030선을 터치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튼 뒤 2020선에 무사히 안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라 등장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다.
12일 오후 1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3포인트(0.32%) 오른 2026.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80포인트(0.14%) 오른 2022.33으로 개장한 뒤 2020선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지수는 장 초반 2015.80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상승으로 방향을 잡아 꾸준히 상승폭을 늘렸고, 결국 2020선 회복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다수가 저물가에 대한 우려로 9월 기준금리 동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총재들의 발언도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워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전문위원의 연설 등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상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3분기 이익 성장률 축소와 남아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추가 할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603억원, 기관은 136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23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2044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은 오르고 있으나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서 0.8% 가량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이 떨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오르는 중이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7.14% 급등하고 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차입금 비중을 축소해 장기적인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작기계 사업부분을 물적분할 후 지분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SK D&D(에스케이디앤디)는 최근 수송2타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7% 넘게 오르고 있다. 수송2타워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사옥으로 사용하다 이전해 매물로 나왔으며, SK D&D는 이를 리모델링한 뒤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9포인트(0.09%) 오른 675.6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39
코스닥 시장에서는 CJ E&M,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로엔, 바이로메드 등은 오르고 있으나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컴투스, 코미팜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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