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금천 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2013년 6월 2억8000만원에서 한 달 만에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도심 속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군부대·공장 등 이전과 함께 복합단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거지 값이 뛰는가 하면 새로운 아파트 분양도 관심을 끈다.
도심 외곽에 있던 기피시설이 도시 팽창 과정에서 도시로 흡수돼 도시민들에게 공해·소음·공포감 조성 등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기피시설 이전이 확정되면 복합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전 용지 인근에 분양되는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높게 형성된다. 독산동에 2016년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최고 5500만원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용지와 인접해 있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전용면적 59㎡ 분양권에도 최고 9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올 하반기에도 기피시설 이전에 대한 수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1400가구 규모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페이퍼코리아 이전 후 59만6163㎡ 용지에 주거·교육시설, 유럽형 스트리트몰, 대형 쇼핑몰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디오션시티)가 조성되는데, 이 일대 첫 분양단지가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다.
GS건설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640가구 규모 '에코시티 자이'를 10월 분양한다. 에코시티는 옛 35사단 용지인 전주 송천동 일대 199만여 ㎡ 용지에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2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전주1·2산업단지, 완주산업단지가 있다.
태영건설도 전주 에코시티 4블록과 5블록에서 1382가구 규모의 '에코시티 데시앙'을 10월에 분양한다. 단지는 축구장(약 7140㎡) 28개 규모의 에코시티 최대 공원인 센트럴파크(약 20만㎡)와 맞닿아 있다.
대우건설은 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751가구 규모의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10월 분양한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국군정보사령부 용지와 인접한 곳에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829가구(임대 116가구) 중에서 257가구가 일반분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