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2.58포인트(0.13%) 내린 2019.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43포인트 내린 2021.20에 개장한 뒤 2020선 부근을 맴돌았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등 강세장을 펼쳤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약해져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온 뒤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도 줄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코스피는 그동안 오른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숨고르기를 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코스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주대비 2.7% 상향조정됐다”라며 “지난주보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은 반도체,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운송, 은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의약품, 증권 등이 1~2% 하락했고 운송장비,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658억원, 33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은 82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1~3%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 상한가를 포함해 346개 종목이 올랐고 456개 종목이 떨어졌다.
SG충남방적은 주가 급등에 따라 전날 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된 후 이날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SG충남방적은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3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대우부품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은 전일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카카오는 상장명 변경 첫날 0.90%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CCTV 전문업체 에치디프로는 공모가 8900원에 다소 못 미치는 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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