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이유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3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삼성전자는 7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시장 추정치인 6조원 중반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원화가치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글로벌 기업들에 호재로 인식된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수출 제품에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주 대비 2.7% 상향조정됐다. 일반적으로 어닝시즌 구간에 진입할수록 기업들에 대한 눈높이가 점차 낮아져 올 3분기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는 듯 했지만 삼성전자 효과로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특히 시총 2위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1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하기 전인 지난 6일 증권사 3곳 이상이 내놓은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853억원이었지만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1조5923억원으로 0.44% 가량 올라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 전망도 0.78% 높아졌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무려 1.9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동차주 역시 대표적인 환율 수혜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환율 효과로 재미를 본 삼성전자에 이어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1200원선을 넘어선 환율이 다시 1140원선까지 내려와 3분기 ‘환율 수혜’는 단기 효과에 그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출업종 전반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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