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 중 2030선 위로 올라섰다.
15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63포인트(1.13%) 오른 2032.18을 기록 중이다.
이날 2008.29로 개장한 지수는 금세 상승으로 전환해 꾸준히 오름폭을 늘렸고 2020선에 이어 2030선까지 돌파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로 인해 제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최근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온건파)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상당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연준 위원들은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잇따라 ‘비둘기파’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최근 지표들이 유효한지 강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12일에는 “10월 FOMC 회의 전에 (경제지표) 정보들이 들어올 것이다. 12월까지는 더 많이 입수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열어놨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과 828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123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1521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는 중이다.
지수가 1% 넘게 오르면서 대다수 업종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다. 섬유의복,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차, 삼성생명만 소폭 내리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2%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화학주가 동반 상승세다. LG화학이 4.24% 오르고 있고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3분기 호실적 전망까지 겹치며 각각 6.05%와 5.04% 급등하고 있다.
STX그룹주도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의 석방 소식에 일제히 상승해 STX엔진이 7% 넘게 오르는 중이다. STX중공업(3.30%)과 STX(1.88%)도 상승세다. 횡령·배임 등 기업범죄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던 강 전 회장은 전날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받아 석방됐다. 강 전 회장은 석방 직후 “공중 분해된 STX그룹의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1포인트(0.52%) 오른 672.4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4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CJ E&M, 메디톡스, 로엔, 코미팜은 오르고 있으나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 파라다이스, 컴투스 등은 내림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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