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형 수출주들의 부진에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0.00%) 내린 2033.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23% 오른 2037.98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이내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1185.0원으로 개장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까지 60원 가량 내려 앉았다.
이에 따라 대형 수출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은 현재 1~4%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지수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하면서 유동성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은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가 이달 들어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이 하락하는 부분은 시장불확실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이날 지수의 움직임이 환율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23포인트(0.61%) 상승한 3358.30으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2%대 강세에 이어 이날도 빨간 불을 켜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2.42%), 전기가스업(1.63%), 서비스업(1.02%) 등이 강세인 반면 운송장비(-1.89%), 운수창고(-1.12%), 섬유의복(-0.95%)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NAVER, LG생활건강,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SK 등은 1~2% 가량 오르고 있으나 기아차는 3% 이상 내려앉았고, 현대차(-1.85%), 현대모비스(-1.47%), SK하이닉스(-0.82%) 등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날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부합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이틀 연속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9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3포인트(1.05%) 오른 683.1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3.36% 오르고 있고, 동서, CJ E&M, 메디톡스, 로엔 등도 1~4% 강세다. 반면 시총 2위 카카오(-0.09%), 컴투스(-0.1
코스닥 종목에서는 아이에스이커머스, 에프티이앤이 등 2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7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3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 에프티이앤이는 나이키와 나노섬유 원단 독점 계약에 따른 추가 사업 수주 기대감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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