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출주 부진에 보합권을 맴돌던 지수가 2020선으로 밀렸다.
16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1포인트(0.17%) 내린 2029.7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23% 오른 2037.98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이내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1185.0원으로 개장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까지 60원 가량 내려 앉았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수출주들에 대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은 현재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시총 1위 삼성전자를 포함,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51포인트(0.31%) 오른 3348.58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전날 2%대 강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는 지수는 이달 말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송장비, 운수창고, 섬유의복, 건설업은 1~2% 약세인 반면, 의약품(2.49%), 전기가스업(1.20%), 의료정밀(1.11%), 서비스업(0.90%)등은 빨간불을 켜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3억원, 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4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0.32% 내리고 있고, 현대차는 2%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1~2%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NAVER는 2.81%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등은 1%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한솔PNS를 포함한 32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6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9포인트(0.92%) 오른 682.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셀트리온은 3.36% 오르고 있고, 동서, CJ E&M, 메디톡스도 1~4% 강세다. 반면 시총 2위 카카오(-0.69%), 컴투스(-0.62%) 등은 내리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날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가 이달 들어 하락했
코스닥 종목에서는 2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7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3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 에프티이앤이는 나이키와 나노섬유 원단 독점 계약에 따른 추가 사업 수주 기대감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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