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금(2014년 12월 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이 13.3% 상승해 2014년 전세금 변동률 6.7%에 비해 두 배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간 전세금 변동률로는 최고치다. 올해 말까지 아직 10주 이상 더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금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이번주에도 전세금이 올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0.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 아파트 전세금이 지난주보다 0.8% 뛰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관악(0.6%) 동대문(0.6%) 양천(0.6%) 서대문(0.6%) 도봉(0.5%)이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 지역 전세금도 여전히 상승세다. 추석 연휴 이후 가을 이사철이 절정기에 접어든 데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 이주 수요까지 몰리며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각각 0.12% 올랐다. 지역별로는 의정부·고양·광명·용인·남양주·이천·인천·구리·부천 순으로 아파트 전세금이 뛰었다. 반면 과천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 대비 0.19% 떨어졌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어져 전세금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전세난을 해결할 묘수가 없는 데다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재건축 단지 이주 시기 조정에 나섰지만 이주 수요 연기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니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