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주 용황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분양한 최고층 25층 아파트 '협성휴포레' 분양권에는 평형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경주시가 지난해 고친 도시계획조례 수혜를 입은 첫 아파트로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당초 시는 역사문화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해 조례를 통해 2종 주거지역 건축물 층수를 최대 15층까지만 허용했다. 지난해 3월 조례를 개정해 층수제한을 푼 뒤에도 20층 이하로만 허가를 내줬지만,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올해 초 처음으로 25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한 것이다. 첫 고층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협성휴포레는 청약 당시에도 평균경쟁률 6.2대1로 모든 주택형을 1순위 마감한 데 이어 현재 1588가구가 완판된 상태다.
연말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경주로 이전하면서 한수원과 협력사 직원까지 총 1500여 명이 옮겨올 뿐 아니라 2018년 포항과 울산·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신설역인 나원역이 뚫릴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경주 최고가 아파트인 '동천동 푸르지오' 가격은 1년 새 6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경주시는 올해 1월 시 외곽인 현곡면 일대 35만7000㎡를 총 인구 9900명, 4200가구가 입주하는 현곡도시계획지구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새로 생기는 나
동해남부선 나원역뿐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건천IC와 포항을 잇는 20번 국도, KTX 신경주역과 가까운 교통 요지로 향후 경남·북을 잇는 거점 구실을 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짓는 964가구 규모 아파트인 '경주 현곡 푸르지오(조감도)'가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첫 청약에 나섰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