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엔날레'가 총감독 선정 일주일 전 해외에 있던 신정아씨를 급하게 섭외한 정황이 저희 mbn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비엔날레측이 항공 비용까지 대주면서 신씨를 불러들일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 무엇인 지 의혹이 증폭되는 대목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지난 6월 27일 '광주 비엔날레' 실무자 A씨가 뉴욕에 머물고 있는 신정아 씨에게 급하게 e메일을 보냅니다.
A씨는 "외국에 계신지라 전화 연결이 안돼 이메일로 먼저 보낸다"며 신 씨가 비엔날레 총감독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니 한갑수 이사장과의 사전 면담을 위해 가급적 빨리 연락을 달라고 독촉합니다.
그러면서 A씨는 한갑수 이사장의 핸드폰 번호까지 일러줍니다.
그리고 이틀 후, A씨는 다시 e메일을 보내 항공편 비용 처리까지 해 준다면서 귀국을 종용합니다.
'광주 비엔날레' 감독에 거론됐던 다른 후보들의 경우 후보 선정 3개월 전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갑작스런 섭외는 비상식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입니다.
신 씨는 이후 급하게 귀국해 7월 2일, 일요일 한 이사장과 면담을 한 후 이틀 뒤 비엔날레 감독으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불과 한 달 전 후보 선정위원회 투표에서 단 한 표만을 얻었던 신 씨가 일주일 만에 비엔날레 감독으로 급조된 셈입니다.
비엔날레측은 이같은 배경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신 씨의 학력 위조 문제는 이미 미술계와 학계에 파다하게
'광주 비엔날레'가 무슨 연유로 신정아 씨 항공료까지 대주면서 급하게 불러들일 수 밖에 없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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