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중소형 단일평형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일평형으로 분양하는 것이 미분양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
소비자들 역시 대형 평형보다 낮은 분양가에 임대수요도 많아 자기 자본 부담이 줄고 환금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평형대의 아파트가 실거주 뿐 아니라 투자상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입주 후 장점도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다양한 평형대가 들어선 일반 단지는 임대와 일반분양, 중소형 평형과 대형평형 등에 따라 동의 배치 등을 달리해 단지 내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단일평형 구성이 커뮤니티 형성과 주민간의 결속력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일부 건설사들이 설계만 바꿔 한 평형대로만 분양에 나선다.
1,2차 5000여가구가 완판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이달 말 3차 분양물량을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했다. 84㎡A, 84㎡B 두가지 타입으로만 구성된 1304가구 대단지다.
한라 분양소장은 “지난 1,2차 수요자 분석을 통해 84㎡에 대한 고객들의 인기를 많은 것을 감안해서 이번 3차 분양 물량은 84㎡ 단일형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68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로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전체 89%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대단지인 만큼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중·고교, 공원, 문화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효성·진흥기업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B2블록에서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한다. 총 307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면적, 총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별내신도시 첫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로서 구성됐고, 외곽순환도로 별내IC를 통해 서울 시내·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반도건설은 다산신도시에서 전용면적 기준 82·84㎡ 총 1085가구 규모의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지구 B10블록에 평택 소사벌 우미린 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단일구성으로 3가지 타입의 총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활기는 지속될 것이나 가계부채 증대에 낮은 금리 기조가 변화할 시 언제 시장 분위기가 바뀔지 모른다”며 “대단지 위주의 중소형 평형,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등을 고려해 자기 자본금을 낮추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