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일 중국 3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지연에 따른 안도감과 함께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8포인트(0.02%) 오른 2029.7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10포인트 오른 2032.36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완만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며 최근 국내 증시는 2000선에 안착해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나타나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8%를 웃돌았으나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7%였다. 9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 5.7% 증가해 전망치(6.0%)와 전월치(6.1%)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3분기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세인데다가 코스피의 2000선 회복 이후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면서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지연과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안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상승 흐름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차익매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9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세계 성장률 둔화에 따른 미국산 제품 수요 감소로 전월보다 0.2% 하락했고 9월 설비가동률도 전월 수정치 77.8%보다 낮아진 77.5%를 보였다.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이목재가 1.05%, 운수창고가 0.90%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6.50%, 보험은 1.40%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대표주인 미래산업은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공격적 인수합병(M&A) 움직임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 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9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화재는 각각 2~3%오르고 있고 아모레G와 LG생활건강은 반대로 각각 2~3%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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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일 대비 2.51포인트(0.37%) 오른 684.24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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