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1순위 청약에 6만여 명이 몰린 `위례 자이` 공사 현장 모습. |
지난 8월 울산 송정지구 7필지 입찰 때도 비슷했다. 5300여 개 업체 관계자들은 피를 말리며 추첨 결과를 기다렸다. 송정에는 신청 예약금만 16조원 넘게 들어왔다.
이날 위례 땅 3필지에도 약 8조원 입찰보증금이 몰렸다.
위례 아파트 용지 3필지 경쟁에 불이 붙은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에 아파트를 지어서 팔 때 분양성이 높은 공공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위례는 이미 검증이 끝나 리스크가 작기 때문에 땅이 나오면 무조건 청약할 수밖에 없다"며 "위례보다 더 좋은 수도권 공공택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공급된 3개 단지는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특전사 이전 터에 들어서게 된다. 송파·성남이 아니라 행정구역상 경기도 하남시에 속한다. 아파트 분양은 일러도 2017년 말에 가능하다. 신청 예약금은 50억~100억원이고 택지 가격도 1635억~3253억원으로 비싸다.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계열사를 총동원해 땅 전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신청 예약금, 토지대금 등은 모두 금융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2018년 이후 분양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막판까지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년여 만에 위례에 공급된 A3-5블록은 2017년 말에 분양이 가능하다.
주택 업계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도, 토지 매각도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수도권에서 새 먹을거리를 찾기 어려워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땅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최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위례에는 약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