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직전 거래일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업종지수 상승률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80개 업종지수에서 손해보험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은 전기제품(5.33%)뿐이었다.
코리안리가 6.03%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이어 메리츠화재(4.84%) KB손해보험(4.52%) 동부화재(3.32%) 삼성화재(2.86%) 순이었다. 기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종목도 속출했다. 현대해상은 기존 52주 신고가인 3만2550원을 200원 넘어선 3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화재도 6만5300원에 장을 마쳐 기존 52주 신고가 기록(6만4500원)을 경신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사전신고와 표준약관 폐지로 보험사의 상품 개발 자율성 대폭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1993년 보험 가격 자유화 이후 가장 획기적인 규제 개선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국은 보험상품 가격을 완전 자유화하기로 하고 보험료 산정의 근간이 되는 위험률 조정 한도(±25%)를 폐지하기로 했다. 외제차 등 고가차의 자차보험료도 올릴 예정이어서 손해보험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손해보험 업체의 보험료 가격 자유화, 신상품 개발 등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상품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며 "로드맵 발표로 보험산업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