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6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중소형 증권사인 흥국증권이 지난 4월 '법인영업의 1인자'로 불리는 이원섭 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한 이후 투자은행(IB)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금리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대체투자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최근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의 블라인드펀드나 중대형 규모의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흥국증권은 이원섭 사장 취임 이후 IB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관투자가들이 해외와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 대체투자 분야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 출신의 김현국 전무를 IB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동시에 한화투자증권에서 금융상품을 담당해온 장현석 이사도 IB본부 프로덕트(Product)팀장으로 영입했다.
그 중 김 전무와 장 이사는 한화투자증권에서 삼성SRA자산운용과 함께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약 2000억 원 규모의 탈레스(Thales) 빌딩 인수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받아 보통주와 메자닌(Mezzanine)에 절반씩 투자했다.
이와 함께 흥국증권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기회를 제공하는 영업도 구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국내 바이오·헬스케어·게임 업체 등에 대한 미국과 중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인력을 확충하는 등 IB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 위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