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9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채권관련 매매이익 감소, 파생결합증권(ELS 등) 관련 비용 발생 등이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1.46% 상승했고, 미래에셋증권은 0.87% 하락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0.51%, 0.76%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증권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증권업종 주가는 연초 이후 12.3%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5.8%포인트 상회하고 있으나,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코스피를 15.3%포인트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최선호주로 부각됐다. KB투자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순이익이 63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21.4%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최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고, 업종 내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과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인 메리츠종금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7월 약 414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규모가 1조7000억원대로 커졌다. 2010년 3월 말 자기자본총액과 비교하면 5년 새 세 배 이상 커진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NH투자증권이 올해 배당수익률 3%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주로 꼽은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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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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