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로 인한 최악의 물난리로 제주지역의 재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주택 수천여채가 물에 잠겼으며 천여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명피해도 심각합니다.
KCTV 제주방송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던 제주시 용담동 한천교 부근.
마치 전쟁터에나 온 듯 폐허가 됐습니다.
차량들도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도로는 균열정도가 너무 심해 안전진단이 나올때까지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양상현 / KCTV제주방송 기자
-"준공식만 남겨놓은 서귀포 실내테니스장은 보시는 것처럼 지붕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서귀포시내 한 골프연습장은 지지대가 뽑히고 휘어지고 넘어졌습니다.
당분간 영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체육관.
한바탕 폭격을 맞은 듯 지붕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명피해는 심각합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제주도민은 모두 13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택과 상가 2천3백여채, 그리고 차량 천여대가 침수됐습니다.
태풍을 피해 정박중이던 선박 20여척도
침몰되거나 좌초됐습니다.
인터뷰 : 오형삼 / 제주 성산읍장
-"최대한 빨리 인양해서 어민 불편 없도록..."
성산체육관 등 체육관 지붕 3군데가 파손됐습니다.
도로 곳곳이 유실되거나 파손됐습니다.
제주도내 17만여가구가 정전됐지만 아직도 완전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침수된 농경지도 1만여헥타아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실기에 이른 콩과 가을감자. 당근, 양배추 등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경삼 /
-"막막할 따름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작물 피해규모까지 파악되면 태풍 나리로 인한 재산피해규모는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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