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이에 앞서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효과가 없으면 제품을 팔지 않는다(If it doesn’t work, We don’t sell)”라며 “이번 상장으로 각 국가별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의 화장품·의료기기 등을 연구·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03년에는 세계 최초 펩타이드 헤어 필러를 개발했다. 펩타이드는 세포의 증식, 분화, 성장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50개 이하의 결합체로, 아미노산 서열을 변화시켜 다양한 효능을 내는 합성물질이다.
케어젠이 보유한 펩타이드 기술은 지난 6월 기준 총 373개로 업계 최다 수준이다. 이 가운데 120여개는 이미 물질 특허에 등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어젠은 이번 상장을 통해 국가별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합작 설립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DR.CYJ 헤어케어센터’다.
DR.CYJ 헤어케어센터란 탈모 방지 및 발모 촉진에 효과가 있는 헤어 필러 제품 ‘DR.CYJ’를 활용한 헤어케어샵이다.
현재 한국 1곳(서울 압구정동)을 포함해 홍콩, 대만 등 단 3곳에 설립·운영되고 있지만 내년 150개로 늘리고, 2018년에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12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소 무리한 성장 계획이지만 정 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DR.CYJ 제품을 쓰고 2달 안에 효과를 보지 못하면 금액을 모두 돌려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해외의 모든 헤어케어센터는 케어젠이 제품을 공급하지만, 마케팅과 운영은 현지 합작법인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어젠은 인도와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 세계 권역별로 파트너사를 발굴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한 286억원, 영업이익은 82.7% 늘어난 160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8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달성해 큰 폭의 성장을 이
케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62만주로 공모예정가는 8만~9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예정금액은 약 1296억~1458억원이 될 전망이다. 케어젠은 이달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5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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