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최근 일본에서 현지법인 오택 재팬의 등록 절차를 끝냈다"며 "CM과 PM(개발사업관리) 일감 수주뿐 아니라 일본 건설사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미글로벌이 지사 설립이나 현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진출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일본 건설시장 규모는 국내의 4배에 달한다. 규모뿐 아니라 기술 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라 해외 건설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일본 때문에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적잖다.
하지만 CM시장만 보면 사정이 다르다. 대형 건설사가 공사 전반을 도맡는 형태가 일반적이라 기획과 설계부터 시공사 선정, 사후관리까지 전문업체가 대행해주는 CM제도가 뿌리를 내리기 힘들었다는 게 김 회장 설명이다.
이런 현실과 반대로 일본 현지에서 CM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일본법인 오택 재팬을 출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법인 대표는 일본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건설 도쿄지점장을 지낸 요시하마 노리미츠 씨가 맡았다.
김 회장은 "현재 일본에서는 골드만삭스 등 미국·유럽계 투자회사의 부동산 투자가 활발한데, 이들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M서비스를 필수로 도입한다"며 "일본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클라이언트 시장을 겨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지 기업 M&A도 추진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와 재해 복구를 위해 최근 건설투자가 활발한 일본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설계기업뿐 아니라 시공사 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지 건설사와 손잡고 이들의 해외 진출에 파트너로 참여하거나 일본국제협력기구(자이카)가 펼치는 해외 원조 사업에 뛰어드는 등 제휴를 통한 일거리 확보에도 주력한다. 태양광발전소 운영 등 신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일본법인은 가동 중인 중국법인과 함께 한미글로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