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뉴욕 증시를 대폭 끌어올린 데 이어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03포인트(0.84%) 오른 2040.0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2043.67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다 오름폭이 주춤하면서 2040선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중 한때 2045.33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밤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오는 12월 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의 정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시행 기대감은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유럽증시는 물론 뉴욕 증시까지 일제히 밀어올렸다. 국제유가 역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국내 경제성장률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의 ‘201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2% 성장해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했다. 앞서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1%를 기록한 후 2분기(0.5%), 3분기(0.8%), 4분기(0.3%), 올해 1분기(0.8%), 2분기(0.3%)까지 5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대내외 호재에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부터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269억원, 기관은 1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개인은 39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오르는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와 신한지주만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 내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이 일제히 2% 넘게 올라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0포인트(0.74%) 오른 681.3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 코미팜, 이오테크닉스, 웹젠 등이 2%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고 카카오, 동서, 파라다이스, 바이로메드 등도 1% 넘는 강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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