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발 훈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를 지속하는 중이다.
코스피는 26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61포인트(0.27%) 오른 2046.0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강세 출발해 2040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동성 확대 발언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12월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고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1% 감소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추가 부양책을 언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ECB의 추가 부양책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해 대응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 시각 외국인의 540억원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38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만 882억원 순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76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의약품이 각각 1.44%씩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와 운송장비도 1.27%씩 강세다. 철강·금속은 0.91%, 기계는 0.95% 상승세다. 반면 건설업은 1.80%, 서비스업은 0.68%, 종이·목재는 0.28%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4%, 기아차는 2.06%씩 강세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도 각각 1.68%, 1.27%씩 뛰고 있다. 반면 SK는 1.86%, 삼성물산은 1.26%, 아모레퍼시픽은 0.93%씩 내리고 있다.
그외 만도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9.33%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도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금융투자업계 전망에 힘입어 6.80% 오름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2.17% 떨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33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35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시총 상위 종목 중 컴투스는 9.92%, 바이로메드는 7.76%씩 오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CJ E&M은 5.64%, 5.44% 강세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0.70%, 셀트리온은 0.64%씩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