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방카수수료 수익은 올해 3분기(1~9월)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696억원보다 5.9%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3분기만 해도 방카수수료가 농협은행(727억원)에 비해 다소 뒤처졌는데 영업 확장 캠페인을 펼친 결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신탁 성장률도 돋보였다. 작년 말 기준 21조원이었던 신탁 잔액은 올해 9월 말 25조8000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국민은행 임원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내우외환으로 영업력이 100%가 되진 못했는데 이후 영업력이 회복되면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며 "신탁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가 (올해 상반기에) 늘면서 증가한 것으로, 현재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형태로 판매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대출금은 우리은행이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많이 늘렸다. 우리은행의 올해 9월 말 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14조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0조5000억원, KEB하나은행은 7조원 늘어났다. 농협은행은 3조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더불어 대한주택보증과 협약을 체결해 표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늘어났다"며 "기업대출은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예금과 수익증권, 퇴직연금 성장률이 돋보였다. 이 은행의 예금은 9월 말 기준 170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157조1000억원보다 8.5% 증가했다. 수익증권 잔액은 다른 은행 4곳보다 적지만 전년 말 대비 성장률은 25.3%로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 유치금도 올해 3분기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5조4000억원보다 9.3% 증가했다. 다만 대출금은 0.4% 성장해 다른 은행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고 예금이 늘어나면서 예수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대출은 기업대출이 증가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관리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방카수수료 수익, 외환사업량, 신탁 등에서 총체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 은행 방카수수료 수익은 올해 3분기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605억원에 비해 10.9% 감소했다. 신탁 잔액도 작년 말 51조1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50조6000억원으로 1% 감소했다. 특히 KEB하나은행 강점인 외환사업의 경우 올해 3분기 2572억달러로 작년 3분기 2800억원보다 8.1% 감소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대기업 여신을 관리하다 보니 외환 관련 사업이 줄어든 것"이라며 "외환 점유율이 현재 40%를 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방카수수료 수익이 3분기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65
[배미정 기자 /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