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거래도 눈에 띄게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토지 거래량은 229만필지로 지난 통계가 있는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0.6%로 2분기(0.59%)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전국 땅값은 0.19% 올라 2010년 10월 이후 5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3분기(9월 말)까지 전국 땅값은 1.67% 올랐다.
2008년 3분기까지 상승률(3.92%)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2008년 이후 2009~2013년 3분기까지 땅값 상승률은 0%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1%대를 회복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대구 땅값이 3분기까지 2.8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2.82%), 세종(2.73%), 부산(2.21%) 등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대부분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과 일치한다. 시·군·구별로 보면 한국전력 등 공기업 이전이 활발한 전남 나주시 땅값이 3분기까지 4.33% 올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 구례군은 4.3%로 2위에 올랐다. 대구 달성군(3.385%), 대전 유성구(3.22%), 대구 수성구(3.1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2.87% 올라 25개 자치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3분기까지 토지 거래량도 사상 최대인 229만필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90만필지)와 비교하면 20%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가 지난해 3분기 누계와 비교해 122% 증가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서울(44.4%), 경기(31.9%), 인천(29.3%) 순으로 거래량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대전은 광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1.1%), 전북(1.8%) 등도 토지 거래가 거의 늘지 않았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