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던 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28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1포인트(0.58%) 하락한 2032.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2p 오른 2045.67에 개장한 후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한 뒤 서서히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는 지난밤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3시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부진했던데다 물가지표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후 내놓는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느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증권가에서는 우려가 컸던 조선, 건설 업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는 만큼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섹터 내 수주 산업을 제외하면 원화 약세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실적 쇼크의 주범이었던 조선, 건설 업종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도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상선의 영향으로 운수창고가 5% 이상 급락하고 있고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등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기계, 보험, 음식료품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4억원, 33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28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하락하고 있고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도 1%대 약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은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8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0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란 소식에 장 초반 32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항공우주도 박근혜 대통령이 KFX 사업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에 5%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 물량의 50%를 해상 운송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한 현대글로비스는 계약 내용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11%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예비입찰에 국내 사모펀드 1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3포인트(0.47%) 오른 691.55를 기록 중이다.
바이오 대장주격인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호스피라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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