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마스터PB) |
한화투자증권 내에서 가장 많은 자산가를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 중 한명인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이 29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건넨 투자 조언이다. 임 지점장은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금융전문가로 매경이코노미 대한민국 대표 컨설턴트 50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화투자증권 최고PB에게만 부여되는 마스터PB 직함을 달고 있다.
임 지점장은 “한국상장사협의회의 올해 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배당확대정책 등에 힘입어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 현금배당이 전년 대비 3조1800억원이나 늘어났다”며 배당관련 펀드에 대해 주목해볼 것을 권했다. 지난해말 정부는 기업의 과도한 유보금에 대한 과세 등을 통해 주주에 대한 고배당을 유인해 궁극적으로 가계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결과 배당 기대감에 따른 배당주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기업과 가계간 소득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
임 마스터PB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투자인식이 전환되고 국민연금의 배당수익 확대, 가계 유동성 확보 등 배당 확대 정책의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며 “향후 배당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배당 관련 펀드 투자는 단기적 ‘투기’가 아닌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것이 임 지점장의 조언이다.
그는 “올해 초 메르스 사태 여파, 원화가치 약세 등으로 유가증권 상장기업 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실적 관련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놨다. 역설적으로 이같은 전망은 배당 관련 펀드 투자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임 지점장은 “이같은 부정적인 효과에도 금리 수준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과 증시가 박스권에 정체돼 있어 투자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배당 관련 펀드 투자는 계속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예금금리가 5%를 넘던 고금리 시기에는 2~3% 수준의 배당수익률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았지만 예금이자 ‘1% 시대’에는 배당주 관련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장법인 결산 시점인 12월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관련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배당주는 연말이 아닌 연초에도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 20곳을 가린뒤 해당 기업 20곳 중 최근 3년간 자기자본수익률(ROE)이 가장 높은 기업 3~5곳 주식을 4월초에 사라는 투자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에 더해 안정적인 주가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준으로 선정한 상위 3개 종목 주식의 올해 수익률은 11%로 같은기간 시장 수익률 0.5%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임 지점장이 배당 관련 펀드를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조언을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 결과인 셈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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