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기신도시는 분양시장의 성공 키워드 중 하나였다. 실제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을 이끌었다. 전매제한이 풀린 분양권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1순위 청약마감단지의 상위 10개 중 8개 단지가 2기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로 조사됐다.
1위와 2위는 각각 위례우남역푸르지오(161.33대1),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141.36대1)로 나타났다. 이어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62.85대1), 동탄2신도시2차푸르지오(58.54대1),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55.67대1),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53.6대1), 광교중흥S클래스(38.86대1), 동탄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38.28대1)이 그 뒤를 이었다.
매매시장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4년 9월~2015년 9월) 경기지역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5.3%(3.3㎡당 910만→959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2기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10.6%(3.3㎡당 914만→1011만원) ▲광교신도시 9.3%(3.3㎡당 1551만→1696만원) ▲동탄신도시 5.7%(3.3㎡당 1032만→1091만원) 등은 경기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었던 파주운정신도시도 최근 1년간 4.3%(3.3㎡당 900만→943만원)나 올랐다.
분양권에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W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분양권에는 최소 7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며 올해 12월 입주를 앞둔 부영사랑도 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때 마이너스 프리미엄 신도시의 오명을 받았던 김포한강신도시도 마찬가지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신도시2차푸르지오 분양권에는 최고 5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2013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반도유보라2차 전용면적 59㎡에는 분양가(2억400만~2억3800만원)와 입주 당시 매매가(2억1500만~2억5350만원) 차이가 없었으나, 현재 2억9500만~3억2500만원 선에서 가격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베드타운이었던 1기신도시에 비해 2기신도시는 자족도시로 성장해 가면서 미래가치까지 높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1기신도시의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고려해 2기신도시로 이주할 뿐만 아니라 서울의 높은 전세가율 때문에 교통접근성이 편리한 2기신도시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지난 30일 분양에 들어간 김포 사우, 한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
이외 2기신도시로 불리는 광교신도시(8월), 양주신도시(9월) 등은 3분기 이후로 올해 더 이상 분양 물량이 없으며 판교신도시, 검단신도시 등은 올해 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