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3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포인트(0.02%) 내린 2029.1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68포인트 오른 2033.15에 개장한 이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 소비지표 부진과 리치몬드 연준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 업종 강세와 금융업종 약세가 맞서며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낙폭을 키우며 3대지수 모두 0.5%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반대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기 때문”이라며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회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에 비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은 아직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금리를 인상해도 될 정도로 강한 경제 상황인지 판단하기 위해 향후 몇 주간 발표될 경제지표를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다. 보험이 1.39%, 전기전자가 0.75%, 화학이 0.61% 각각 오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은 0.75%, 의약품은 0.68% 각각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 2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0위 이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대 자동차주만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2% 오르고 있고 삼성생명과 LG화학도 각각 3.67%, 1.48% 상승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 역시 향후 2차전지 시장에서 지배력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증권사 평가에 3.29% 오르고 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발표한 이후 사흘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0.82%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4포인트(0.04%) 오른 683.39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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