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나홀로 매수’에 힘입어 2030선 중반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만의 반등이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28%) 오른 2035.2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68포인트 오른 2033.15에 개장한 이후 한 때 2020선 후반까지 후퇴했으나,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 등 일부 우호적인 재료가 반등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확실한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빠른 적응력, 대기업집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 제조업 경기의 추가 악화 제한 가능성 등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제조업 시황 부진 여파로 1.06%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1.3% 하락 개장한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여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9월과 같은 4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PMI는 50선을 기준으로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늠하는 지표로 기능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였다. 보험이 1.90%, 전기전자가 1.25%, 화학이 1.18% 각각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는 1.88%, 섬유의복은 1.74%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각각 13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92억원, 10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7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10위 이내 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과 기아차 등 2개 종목만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0% 올랐고 삼성생명과 아모레퍼시픽도 각각 4.59%, 3.97%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4분기 면세점 채널 회복과 해외법인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반면 KDB산업은행이 3년 안에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은 5.91% 떨어졌고, CJ헬로비전 인수를 발표한 SK텔레콤도 1.04%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동부제철우, 콤텍시스템)를 포함해 347개 종목이 올랐고 467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2포인트(0.53%) 내린 680.01에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9억원, 3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403억원을 순매도했다.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 지분 매각 소식에 8.78% 급등하고 있고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 연우는 상장 첫날 상한가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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