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캐피탈 회장은 2일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동안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은 저금리 추세 속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보다 임대 수익이 더 높아 다른 자산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고 밝혔다.
글로벌경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가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물론이고,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의 호텔이나 카지노 투자도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스턴리히트 회장이 이끄는 스타우드캐피탈은 세계적인 부동산 전문 투자 그룹으로 전 세계 10곳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 최대의 상업용 모기지 리츠(REIT‘s)를 운용하고 있으며 부동산 외에도 석유, 가스 등의 대체자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스턴리히트 회장은 “가령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발생하면 부동산은 다른 자산에 비해 더 많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오피스나 아파트 등 신규 공급이 둔화됐음에도 미국 주요 도시 위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에서 부동산펀드를 통해 미국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34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등 아시아(100억달러)보다는 세 배 이상, 유럽(39억달러)보다는 열 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뉴욕의 경우 이미 시장이 과열돼 최근에는 시애틀 등 제 2의 도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오피스의 경우 과거 금융기관들이 주로 임대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많다”며 “쇼핑몰 등 리테일 역시 단위당 매출이 점차 오르고 있어 앞으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텔시장을 낙관적으로 봤다.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저가 호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밖에 이머징 국가의 부동산 시장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쉬바니 두바이투자청(ICD) 대표는 “아프리카의 호텔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호텔 개발업체와 카지노 운영회사에 이미 투자
그는 이어 해외 투자에 관련해 “ICD는 파트너와 함께 투자 및 리스크 전략을 세워왔다”며 “이는 곧 성공적인 투자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나은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