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40선 중반에서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미국발(發) 훈풍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가운데 장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특히 기타법인이 기관 순매수 규모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이는 것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기타법인은 개인이나 기관,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기업들이 해당하는데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매도 여기 포함된다.
3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9포인트(0.53%) 오른 2046.03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미국 경기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에 일제히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유럽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미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지지한다는 진단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는 전날 2040선 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은 기타법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 중 204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했다”면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전날 순매수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역시 안정적으로 움직였으나, 여전히 외국인 매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2억원과 48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반면 기관은 324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타법인 또한 733억원 어치의 순매수 물량에 가세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통신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의료정밀이 3.7% 오르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 중이고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도 1%대 상승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상승랠리를 쉬어가며 1.16% 가량 빠지고 있고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도 약세다.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들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6포인트(0.61%) 오른 684.1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7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로엔, 파라다이스, 코미팜 등은 오르고 있으나 CJ E&M,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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