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40선 중반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이 나흘 만에 ‘사자’ 돌아선 가운데 기타법인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 공세를 펼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기타법인 순매수에는 개인이나 기관,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매가 포함된다.
3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10.01포인트(0.49%) 오른 2045.25를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오르며 투자 심리를 대폭 개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미국 경기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에 일제히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유럽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 경제 지표도 미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지지한다는 진단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47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여기에 기타법인이 1677억원의 순매수 물량을 보태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55억원, 개인은 201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678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의료정밀이 5% 넘게 올라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 종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통신업, 보험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자동차 3인방이 10월 판매 호조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 현대차(2.52%), 현대모비스(2.50%), 기아차(4.13%) 상승세다. 전날 현대차는 지난 10월 내수 6만7807대, 수출 39만568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10월에 국내에서 4만6605대, 해외에서 22만2349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주인 한국전력,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LG화학도 오르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상승 랠리 부담에 1% 가까이 빠지며 쉬어가고 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생명은 1%대 하락 중이다.
장 중 SK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관련주 희비가 엇갈렸으나, SK가 즉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변동폭이 잦아들었다. SK는 장 중 17% 넘게 빠졌다가 이 시각 현재 4% 하락 정도로 낙폭을 줄였다. 반면 27% 이상 뛰었던 대우조선해양은 6% 상승하는데 그치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0.01%) 오른 680.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 중 하락 전환해 680선을 내줬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68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과 294억원 어치를 동반 매도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중이다. 개인은 41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이밖에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제품의 판매가 허용됐다는 소식에 5거래일 만에 반등해 18% 이상 오르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장 중 2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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