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태진인터내셔날 대표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루이까또즈 브랜드 탄생 35주년을 기념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신규 회사를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혁신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태진인터내셔날은 1990년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패션잡화 전문기업이다. 이후 2005년 태진인터내셔날은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인수해 현재 국내 100여개, 프랑스와 중국 등 해외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루이까또즈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현지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류 아티스트와 미디어 등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790억원,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30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액 838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하락했다.
이에 전용준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면서 “다행스럽게도 4분기부터 좋아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범중화권을 비롯한 프랑스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패션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및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진인터내셔날은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중국 SIS(Shop in shop) 오프라인 매장 확대, 홍콩·동남아 및 프랑스 플래그십 매장 확보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중국내 15개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오픈하고 티몰(Tmall) 등 온라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대표는 “농사로 따지면 우리는 현재 해외 시장에 씨앗을 뿌려놓은 상태”라면서 “이제는 잘 자랄 수 있도록 배양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명을 ‘루이까또즈’로 변경하면 회사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사명을 변경해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 한번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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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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