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에도 코스피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5일 코스피는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16%) 내린 2049.41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지난 4일 70거래일 만에 탈환한 2050선 수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 장중 한때 2040 밑으로 내려갔다. 개인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205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기관이 13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정작 이탈이 우려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도 금액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며 전날보다 8.25(1.2%) 오른 694.43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8일 699.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 진출 기대감에 4.79% 올랐고,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서울반도체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83% 오른 3522.82에 거래를 마치는 등 이날 대부분 신흥국 증시들도 옐런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12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 있다"고 한 발언에 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6일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는 미국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옐런 의장 발언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리 여유 자금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