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0.1%내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미국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는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판가름할 주요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6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포인트(0.07%) 내린 2047.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24포인트(0.06%) 내린 2048.17에 개장했지만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주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매수를 이끌던 기관 마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오전 10시 40분께 하락 전환했다.
최근 지수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 재부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2050선을 맴돌고 있다.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이를 판가름할 가장 중요한 지표인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이날(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실업률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올 12월이 되느냐 내년으로 미뤄지느냐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Fed) 의장은 5일(현지시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경제지표가 호전되면 바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제약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전날 한미약품이 5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로 주가 부담이 있었던 제약업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의약품은 10% 넘게 급등하고 있고, 증권, 서비스업 등도 1%대 강세다. 반면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은 1% 가량 내리고 있고, 통신업(-0.87%), 보험(-0.47%) 등도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원, 2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도 2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40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리는 종목이 많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 상위 대장주 모두 파란불을 켜고 있고, SK하이닉스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0.35%), 삼성생명(0.46%), 신한지주(0.69%) 등은 강세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제주항공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해 9300억원 수준의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현재 시초가(4만9500원) 대비 소폭 내린 4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공모가는 3만원으로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오리엔트바이오)을 포함해 27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3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4포인트(0.45%) 오른 697.57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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