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코스피 상장 첫날인 6일 시초가보다 1400원(-2.83%) 하락한 4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는 공모가 3만원보다 60.3% 뛴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상장 전 청약 경쟁률이 449대1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던 종목이었다.
제주항공 상장은 국적 저비용 항공사 5개 가운데 처음이며, 1999년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공개를 한 지 16년 만에 국적 항공사가 상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제주항공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제주항공 시가총액은 1조2461억원으로 1조원대에 못 미치는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9560억원)을 이미 훌쩍 넘었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출액은 5조8362억원인 데 비해 같은 기간 제주항공 매출액은 5106억원이다. 제주항공이 10배나 매출액이 큰 아시아나항공보다 시가총액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얘기다.
제주항공은 꾸준한 성장성과 수익 창출 능력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제주항공 매출액은 2010년 1575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510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5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흑자 전환한 후 2012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이날 제주항공 모회사인 AK홀딩스 주가도 1만100원(9.24%) 하락해 7만8600원을 기록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